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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 동향
ESS 활용 수요반응시장, '유명무실'
등록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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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수요반응(DR) 시장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뒤늦게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 ESS 제조기업들은 산업부를 믿고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전망에 볼멘소리다. 

21일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ESS를 활용한 DR시장이 개설돼 있지만 나서는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SS가 아직까지 고가의 전력설비이고 전력요금이 현실적이지 못해 전력피크 저감이나 에너지 시프트에 이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ESS를 활용한 DR시장 참여자가 아직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행 전력요금체계에선 ESS를 전력피크 저감에 온전히 사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ESS를 구매한 사업자는 전력피크 회피와 에너지 시프트에 우선 사용하기 때문에 DR시장에 활용할 여유가 없다"며 "ESS 수요자원이 확보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DR은 전력사용 폭증 등으로 전력수급이 모자를 때 비상발전기를 돌리거나 공장 제조설비를 멈추거나 ESS에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DR시장 참여자는 매일 다음날 사용 가능한 수요자원을 전력거래소에 보고한다. 또 전력수급 비상력이 발령되면 두 시간 이상 작동되야 한다.  

문제는 ESS가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두 대 이상 동시에 설치하는 DR사업자가 없다는 점이다. 즉 설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DR시장에 참여하면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포기하고 있다.  

이 사실은 ESS 업계에 그늘이 되고 있다.  

현재 ESS 제조기업들은 산업부와 에기평이 주도하는 DR관련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코캄은 해외수출형 분산 ESS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사업에, 파워이십일은 소규모 ESS가상집합과 에너지 관리시스템 연계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흩어진 ESS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현행 DR시장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수익성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업자들은 ESS를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ESS와 연계에 활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ESS를 활용한 DR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또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산업부가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ESS 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DR시장에 관심을 쏟지 못하는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DR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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