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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 동향
전기차·ESS 시장 순항...배터리 기업 성장세 가속화
등록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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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SS 시장 순항...배터리 기업 성장세 가속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시장 점유율 확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인해 배터리 제조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기업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1~11월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4만4471MWh로 전년(3만3304MWh)보다 33.5%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 전기차 판매가 늘었고, 배터리 용량도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084MWh, 2183MWh를 출하해 출하량 기준 4, 5위에 올랐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무려 172%, 87%에 달했다. 적기에 생산설비를 확충했고, 꾸준히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이어져 온 영업이익 적자를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향후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해에만 28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규모 기준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LG화학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파우치형 배터리는 지난해 1~8월 출하 규모가 5.7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4%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9%나 상승한 수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파우치형 배터리는 자유자재로 형태를 만들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났고, 업체별로는 쉐보레와 르노, BAIC 등의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 모델 판매가 증가했다. 공급 확대에 따라 국내 오창공장, 미국 미시간주,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에서의 배터리 양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ESS 판매가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테슬라가 호주 남부에 구축하는 ESS에 필요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헝가리에 연간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삼성SDI는 울산, 중국 시안 공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3각 생산 체제를 갖췄다.
앞으로 시장 분위기는 밝지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도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배터리 기업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원재료 가격 인상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중국의 CATL, BYD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힌다. 파나소닉은 전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CATL과 BYD는 중국 내수시장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기업 3사도 2020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에 약 61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전기차, ESS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각각 오창(LG화학), 울산(삼성SDI), 서산(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생산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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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8년 01월 08일(월) 12:45
게시 : 2018년 01월 09일(화) 08:34


위대용 기자 wee@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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