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2024 전기설비 검사·점검기준(KESC) 기술세미나’
현장 안전 및 설계·시공 어려움 해소 위한 KESC 개정내용 소개
7월부터 옥외 H형 주상설비 설치 시 사용하는 2개의 콘크리트 전주는 구조와 치수가 동일해야 한다. 작업자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변압기 외함에서 0.7m 이상의 작업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는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4 전기설비 검사·점검기준(KESC) 기술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 2022년 6월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3번째를 맞은 KESC 기술세미나는 전기설비 검사·점검기준(KESC) 제·개정 내용을 설명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세미나에서는 자동차단의 감전보호, H형 주상설비, 목욕장설비 등 ‘KESC 주요 개정사항’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장기철 전기안전공사 기준운영처 차장은 KESC 제정 후 3차에 거쳐 이뤄진 각각의 개정 내용과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장 차장은 가장 최근에 이뤄진 3차 개정 내용 중 비상용 예비발전설비의 필요부하 수용률을 설계값으로 변경하는 부분과 피뢰기 접지도체(보호도체)의 굵기를 피뢰기 1차 측 충전선과 동일한 최소 25㎟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 등 현장 설계 시 어려움을 해소하는 내용의 개정사항을 소개했다.
특히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옥외 H형 주상설비 시설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장 차장은 “추락, 감전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 H형 주상설비는 2개 모두 같은 규격을 사용하고, 변압기 외함 주변에 점검통로 등을 확보해야 한다”며 “당초 올해 1월부터 개정 내용을 시행하려 했으나 안전시설 자재수급 어려움, 표준품셈 부재 등 현장 여건을 감안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22.9kV-Y 다중계통의 중성점 접지, 저압접지 연결 시 글로벌접지시스템 등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는 개정 일정도 소개했다. 현장과 KESC 업무처리 상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이달과 6월, 9월 등 연 3회에 걸쳐 산업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도 했다.
이어 백용진 전기안전공사 부장이 접지설계의 안정성 검토·글로벌 접지시스템의 현장 적용 등을 중심으로 ‘접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백 부장은 KESC에 추가된 ‘글로벌접지시스템’의 용어 정의 부분을 소개하고, 구성요건과 결과 등 추가 내용을 언급했다. 고압 또는 특고압 발전소·변전소·개폐소 및 이에 준하는 장소의 접지는 글로벌접지시스템의 일부분이거나 다중접지된 계통의 중성선에 접속돼 있다면 적합성은 보장된다는 내용의 고압·특고압 개정 내용도 소개했다. 다만, 이는 산업부에서 개정공고 절차가 진행 중인 KEC 개정안의 최종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기안전관리법 주요 개정사항(피뢰설비, 무정전전원장치, 구내배전설비 검사제도 도입 등) ▲전기설비 검사업무 처리방법 ▲신재생에너지설비 현장적용 처리방법 등에 대한 주제 발표도 차례로 진행됐다.
KESC 개정 및 기준 처리방법 소개가 끝난 뒤에는 전기계가 주목하는 이슈에 대한 기술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김효성 공주대학교 교수는 ‘LVDC(직류배전) 보호 및 안전기술’을 주제로 직류배전 사고전류 보호 및 차단 기술동향을 설명했다.
김승호 세방전기 박사는 ‘UPS용 리튬배터리 화재 안전’과 관련해 데이터센터용 UPS의 특징과 배터리 안전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낙뢰 특성과 외부 LPS 적용’에 대한 이영철 파인전기컨설팅 대표의 발표도 이어졌다.
최성연 고려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박지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출범 50년을 맞은 전기안전공사는 ‘에너지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기관’을 모토로 3300여 명의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업계 및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여러 기준과 제도가 현장에서 더욱 쉽게 이해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현장에서 본 과제나 애로사항 등 다채로운 의견들이 많이 제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술세미나에는 행사를 주최한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들과 이병준 대한전기학회 회장, 인성철 한국전기공사협회 부회장, 박경완 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 현종필 전기기술인협회 본부장, 김철완·이순형 KESC 전기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 및 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