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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약, 올 여름도 필수
등록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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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약, 올 여름도 필수

예비력 여유있다지만 누진제 개편 이후 첫 여름...에어컨 판매 증가로 수요 급증 우려
산업부-에너지공단, 문 열고 냉방영업 자제 등 지속 절전 캠페인 진행


10일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대응을 위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의 절전 결의식’에서 특정시간대 문 닫고 냉방영업 캠페인 추진을 결의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가운데)을 비롯한 정부, 에너지공단과 시민단체, 명동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8650만kW, 전력공급능력을 9660만kW로 예측하며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기 절약은 계속돼야 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이후 맞는 첫 여름인데다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무턱대고 규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묘안 마련에 전력당국이 머리를 맞대는 모양새다.

◆누진제 개편, 에어컨 판매 급증…역대 최고 여름철 전력수요 예상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지난해 8518만kW의 피크전력수요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경우 전력수요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 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2개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이어질 경우 전력피크수요는 약 8850만kW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기온이 1°C 오를 때 전력수요는 150~200만kW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전력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인터넷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은 2017년 상반기 자사 상품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티몬에서 에어컨은 가전 부문 1위, 종합 매출 4위를 기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수록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누진제 개편으로 인해 에어컨 가동에 대한 심리적 경계가 무너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던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매장의 에어컨 판매량은 바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2016년 같은 기간의 에어컨 판매량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이미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인데, 폭염주의보로 또 42% 판매 증가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문 열고 냉방영업 자제’ 올해도 계속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10일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대응을 위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의 절전 결의식’에서 “올해는 가정용 누진제 개편, 에어컨판매량의 큰 증가로 역대 여름철 최고치의 전력피크가 예상된다”며 “산업부문, 가정부문 외 상가건물의 절전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산업부와 에너지공단, 서울 중구청, YWCA 등은 서울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상권 에너지절약 독려를 위한 복안 마련을 고심했다.
수년째 ‘문 열고 냉방 영업’ 단속과 계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열고 냉방 영업을 하는 경우 문 닫고 영업할 때보다 전력이 최대 3~4배 더 소비돼 절전 차원에서는 상인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황동하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부회장은 “문을 열고 영업할 때 매출과 닫고 영업할 때 매출이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과태료를 내긴하지만 매출액 차이가 워낙 크다보니 단속할 때만 반짝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주 단장은 예컨대 피크가 정점에 이르는 오후 2~4시를 정해 그 시간만이라도 문 닫고 영업을 추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 명동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타 상권의 절전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측도 “영업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솔선해 문 닫고 냉방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일괄적으로 시행한다면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문 열고 냉방영업 단속은 전력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거나 예비전력이 800만kW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한시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적 상황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상인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심한 페널티를 줘서 절전을 유도하기보다는 수급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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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7년 07월 11일(화) 11:18
게시 : 2017년 07월 12일(수) 13:26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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