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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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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 빠른 전기차 배터리, ‘제2 반도체’ 수출효자 될까
등록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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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사 수주액 110조…반도체 수출규모는 141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09.8GWh 전년 대비 83%↑
전문가들 "성장속도 빨라 가능"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주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25년 사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배터리 탑 3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신규 수주 금액만 보면 반도체 수출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6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신규 수주한 금액은 110조원대에 달했다. 국내 최대 수출 효자상품인 반도체의 연간 수출규모는 141조원이다.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배터리 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출하량은 109.8기가와트시(GWh)로, 전년(60GWh)에 비해 무려 83%나 성장했다. 업체별로 보면 한·중·일 3파전으로 시장점유율은 중국 CATL이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21.9%), 중국 비야디(12.8%), LG화학(10.2%), 삼성SDI(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에 비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뎌 예상보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98만대)에 비해 2배가량 많은 197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예상한 판매량이 137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당초 기대보다 높은 성장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올해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 대 규모로 성장하며 전체 판매 차량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에너지트렌드 역시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55GWh로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하반기부터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3세대 전기차를 출시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약 9250만대, 전기차 판매량은 약 400만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의 4.3%를 점유하게 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업체들간의 증설경쟁도 치열하다.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1, 2단계 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연 20GWh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탑 3 도약을 위해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 (4.7GWh) 외 헝가리 코마롬 1 (7.5GWh), 중국 창저우 (7.5GWh)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 2 (10GWh), 미국 조지아 (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 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50GWh 규모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장은 ‘글로벌 톱5’ 체제로 빠르게 재편하는 중이다. 지난해 국내 LG화학, 삼성SDI와 함께 일본 파나소닉, 중국 1∼2위 업체인 CATL, 비야디 등 5개 업체가 전체 공급량의 73%를 차지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순위에서 10위권으로 밀려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톱5 진입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투자 계획이 없어 톱5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가 난립한 중국은 이미 배터리 공급과잉 상태로 상당수 군소 업체들이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다. 에너지트렌드 집계 결과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134GWh로 수요인 30GWh의 4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CATL과 BYD 등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를 제외한 후발 업체들은 하나둘씩 도태될 것이란 분석이다. 점차 소수 선두 주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과점화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몇 몇 선두 업체들이 50GWh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추면 후발 주자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 효과도 생길 수 있다. 

박재범 POSRI 수석연구원은 "효자 상품인 반도체의 연간 수출규모가 약 141조원임을 감안할 때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은 기가팩토리 구축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고, 각국의 강도 높은 친환경 정책과 기술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4∼5년 안에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보다 경쟁력을 갖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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