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호 동국대 교수,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토론회'서 주장
BEMS기술 활용 중요, 효율관리 대상 확대 필요성도 언급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방안 등을 포함하는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마련을 위해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15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ICT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극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열린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3차 토론회에서 첫 세션 강의를 맡은 양인호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사진>는 ICT 기술 기반의 에너지 솔루션이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건물 부문, 에너지 효율화에서 중요해
양 교수는 “에너지 정책의 흐름이 이미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효율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건물은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절감 시 효용을 실감할 수 있으며, 산업 부문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도 산업경쟁력이 줄어들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특히 건물 에너지 소비요소 중에서도 건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맥락에서 BEMS 기술 적용은 중요한 화두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 및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양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BEMS는 공급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에너지 절약 효과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EMS는 에너지와 ICT의 융복합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ICT 중심으로 특화돼 있어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인력의 부족 문제도 꼬집었다.
▲실질적 에너지효율화 후 확대 적용해야
양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실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개별 주택이나 빌딩, 신축건물 위주의 정책에서 군 단위, 스마트에너지 시티, 기존 건물 등으로 효율 관리 대상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불어 현재 규제 중심인 에너지효율화 시장을 중심으로 효율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양 교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일본이 EMS 확산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계통 연계 로컬 EMS 개발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